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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교육 받는 황제(皇帝)

 

 

중국 황하유역에서 한 나라를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는 황제가 있었다. 황제(皇帝)는 보다 쾌락적이고 오래도록 살아가려면 성생활(性生活)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고심을 하다가, 한때 복희(伏犧)씨를 섬기며 남녀간에 성교하는 법을 잘 알기로 유명한 소녀(素女)란 여성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본래 소녀의 아버지는 음악을 하는 소모(素模)란 사람이었고, 소녀 자신은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 동남(童男)인 남성의 정기(精氣)를 이어받아 남다른 성교신술(性交神術)과 불로장생의 비법을 터득, 선녀의 경지에 이른 여성으로 성교비법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권위에 올라 있었다. 그때 소녀가 터득했던 성교비법은 방중술(房中術)이라 하여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 비법을 토대로 황제와 소녀가 밀실에서 밀담한 성 비법의 내용을 묶어놓은 책이 바로 저 유명한 소녀경(素女經)이다.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따뜻한 봄철, 황제는 나른한 몸을 일으켜 들창을 활짝 열어제치고 밖에서 불어오는 꽃 내음을 음미하고 있었다. 따뜻하게 내려 쐬는 태양 빛을 바라보는 황제의 마음은 착찹하기 그지  없고 무상하였다.

  

<아! 나도 저 태양처럼 영원히 살수는 없을까! 그리고 저 이글거리는 태양의 강열한 힘과 같이 나의 정력도 강할 수는 없을까.>하며 한참동안을 생각에 잠겨 있던 황제는 느닷없이 한 신하를 불러 동남(童男)의 정기를 얻어 성 비법을 터득한 소녀를 불러들이도록 영을 내렸다. 영을 받고 달려와 황제의 어전에 엎드려 있는 소녀는 우선 황제에게 잡인들을 물려줄 것을 청했다. 황제는 몸이 달은 듯 재빠르게 명을 내려 잡인들을 물러가게 한 후, 소녀에게 편안한 자세로 앉도록 권했다. 밀실에는 황제와 단 둘뿐임을 확인한 소녀는 가냘프나마 대담한 소리로, "전하, 무슨 연유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하고 정중하게 묻자. 황제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그대를 나의 친구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소상히 가르쳐주길 바라오." 하고 제법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자. 소녀는 황제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황제의 시선과 마주치자, 황제에게, "전하 무슨 말씀이든지 서슴없이 해주시옵소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소신을 다하겠사옵니다."

  

소녀의 이 같은 말에 황제는 상기된 얼굴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다름이 아니라, 내가 요즘 원기가 쇠약해져 몸이 피곤하고 밤만 되면 걱정이 될 뿐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음까지 싱숭생숭하여 뭔가 위험이 닥쳐올 것만 같아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니오. 어떻게 하면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고 마음도 안정될 수 있겠소?"

  

소녀는 황제가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대강 눈치채고는 성 기술인 방중술(房中術)을 조용조용 설명하기 시작했다.

 

"본래 인간이란 동물이 허약해지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온 몸 속 뼈 마디마디마다 진기(眞氣)를 뽑아내는 남녀간의 성생활이랄까 아니면 성적습성이나 도리란 것을 잘못하는 데서 비롯되옵니다. 대체적으로 여자는 정력이 남자보다 유연하면서도 충만하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성적지향주의라 할 수 있사옵니다.

 

이를 비교하여 보면 여자는 흐르는 바다와 같아 음(陰)이 되고, 남자는 타오르는 불(태양)과 같아 양(陽)이 된다는 천성(天性)이옵니다. 그러므로 동등한 입장에서 보면 여성인 물(陰)이 남성인 불(陽)을 꺼뜨려버리는 이치와 같아서 이러한 성적 도리를 알고 성생활을 한다면 약탕기 하나에 수많은 보약을 끓이는 것과 같은 것이옵니다.

 

따라서 남녀간에도 이러한 성의 도리를 알고 성생활을 하게 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좀더 자세하게 아뢴다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알고 남녀가 정사를 하면 무한한 쾌락을 맛보고 건강도 잘 보전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맹목적 정사에만 몸을 달구면 황홀한 경지보다는 오히려 병이 들어 일찍 죽게 되는 것이옵니다."

  

황제는 소녀의 차근차근한 설명에 귀가 번쩍 띠여 소녀에게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소녀 말대로 불인 남자와 물인 여자가 실제 성교를 했을 경우 어떠한 현상이 일어날꼬?" 하고 묻자,

 

소녀는, "대개가 남자란 최고의 황홀한 경지에서 정력을 쏟아버리면 육신이 으스러져도 그 감각의 묘미를 모른 채 만족하여 마치 서리맞은 무 이파리 마냥 축 처져 잠시 후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자는 남자에 비하여 황홀한 경지에 이르는 순간이 약간 늦어집니다. 최고의 쾌감을 맛보고서도, 남편이 먹고 남은 음식을 습관적으로 집어먹는 부인들처럼 일을 다 끝내고도 여운이 남아 남자에게 껴안기고 싶은 마음이 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남자는 훨훨 타오르는 불이므로 정액이란 것을 쏟고 나면 바로 시들어져 꺼지게 되나 물인 여자는 불을 때면(성교를 하면) 더욱 끓어올라 불인 남자 곁에 있는 한 몸이 은근하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성교를 하고 나서도 대개가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게되는 것이옵니다."

  

소녀의 논리 정연한 말에 황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약간 부자연스럽게 몇 번 움직이고서는 혼자만의 비밀인 자신의 조루증에 대해서도 넌지시 물었다.

  

소녀가 대답하기를, "황제께서는 조루증 따위는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조루증이야 올바른 성생활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옵니다. 예를 들면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한다든가, 과음을 한다거나, 이부자리를 깔기 전에 몸이 달아 마치 밥을 빨리 먹어치우려고 씹지도 않고 그냥 삼키면 체하여 위장병이나 각종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랜 시간을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밥알 하나라도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 것처럼 남녀가 성교를 할 때에도 오랫동안 이곳 저곳을 어루만지어 적당히 열기(熱氣)를 올린 다음, 돌을 다듬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석공(石工)의 기술처럼 세세히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뜨면 해가 지는 이치같이 성교를 하는 남녀가 서로 리듬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특히 요철(남녀의 성기를 말함)의 리듬은 해와 달이 바뀌는 것과 같이 중요하옵니다."

 

소녀는 자신의 이야기에 어느 새 푹 빠져있는 황제에게 성교에 관한 비술(秘術)을 잘 알고 있는 채녀(采女)라는 일종의 선녀가 있다고 귀띔을 해 주고는 곧바로 황실을 나왔다.

  

몸이 달아오른  황제는 보다 많은 궁금증을 풀어볼 생각으로 아까 소녀가 귀띔한 바 있는  채녀를 불러들이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그 날은 날이 저물어 부르지 못하고 다음날 일찍 채녀를 불러들였다.

  

황제 앞에 불려온 채녀는 선녀 중에서도 선녀다운 몸매로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 마음에 동요를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였다. 황제는 한참동안 넋을 잃은 채 채녀를 바라보고 있자. 채녀는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이윽고 황제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비술을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뢰기 시작했다.

 

"소인은 본래 선인(仙人)인 팽조(彭祖)란 사람으로부터 성의 도리를 터득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아뢰겠사옵니다." 하며 채녀는 말을 계속해 이어갔다.

 

성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을 해치지 않고 샘물이 솟아나듯 하려면 우선 정신적 수양을 해야 하고 정력 낭비를 삼가야 하며 보약만 먹고 힘을 낭비해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처사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남녀가 한 몸이 되어 황홀경에 이르게 되는 것 또한 하늘과 땅이 창조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잠자리에도 법도가 있다 했다.

  

채녀의 말을 쭉 듣고 있던 황제는 그 자리에서 비법하나만 가르쳐 달라고 하자, 채녀는 웃음을 띄면서, "그러면 가장 쉬운 비법 한 가지만 가르쳐드리겠사옵니다. 우선 잘 생긴 대추를 다섯 아니면 일곱 또는 아홉 개……아무튼 홀수로 맞춰 음중(陰中:여자의 성기)에 역시 홀수 날(3. 5. 7. 9식)에 홀수 기간 동안만 넣어 두었다가 꺼내 그 대추에 묻어 있는 여자의 분비물을 닦지 말고 아침 공복에 먹으면 특효가 있습니다."

  

황제는 소녀나 채녀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부족하다 싶어 앞으로 좀더 깊이 있게 배워나가리라는 생각에서 채녀를 정중히 모셔 귀가하도록 신하에게 명하였다.

  

그로부터 한달 뒤, 황제는 소녀를 다시 불러들여 그 즈음에 자신이 실제 성행위를 하면서 겪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요즘 내가 성교를 하려고 애를 써도 도대체 무슨 까닭인지 옥근(玉根)이 서지 않아 여자의 얼굴만 쳐다보게 돼 민망하고 식은땀까지 흘리니 참으로 고민스럽고 염치없는데 묘방이 없을꼬?" 하자.

 

소녀는 황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황제께서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를 접하고자 하시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키셔야 합니다.

 

먼저 기분을 부드럽게 하면 옥근(玉根)이 누워 있는 황소가 일어나듯 슬며시 서게 되고, 이어서 여자의 옥문(玉門)에 넘쳐나는 음기를 입으로 빨아들이면, 그 음기가 황제의 뇌수를 비롯한 온몸의 신경에 영향을 주게 되어 발기(發氣)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가 욕정이 일어날 때의 형상은,

 

첫 번째가 남자에게 안기고 싶으면 자연히 숨을 크게 몰아 쉬며,

 

두 번째로는 여자가 남자와 옥문을 접촉하기를 갈망할 경우에는 코와 입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 모양은 황소가 교미를 시작하기 직전 코와 입 등을 벌렁벌렁하는 모습과 같고,

 

세 번째로는 옥문에서 쌀뜨물 같은 진액이 분비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될수록 몸을 비꼬며 남자를 와르르 껴안게 되는데, 이때의 눈빛은 마치 충혈 된 황소의 눈과 같은 모양입니다.

  

네 번째로는 황홀경에 들어가면 땀을 흘려 옷을 적시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로는 최고의 쾌락에 이르면 온몸을 바르르 떨며 아예 눈을 감아 버리고,

  

여섯 번째는 두 손으로 상대방을 껴안는 것은 될 수 있으면 몸을 바싹 붙여서 서로의 것을 맞대고 싶은 생각에서이고,

  

일곱 번째는 두 다리를 사람 인자(人字)모양으로 짝 벌리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교합하고 싶은 생각에서이며,

  

여덟 번째는 복부가 팽창하여 팅팅 소리가 날 정도면 최고의 쾌락을 느끼는 순간이고,

  

아홉 번째로 엉덩이가 좌우로 또는 상하로 움직이는 것은 쾌감을 느끼면서도 더 느끼고자 하는 과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며,

  

열 번째, 두 다리를 감아 돌리는 것은 성기를 좀더 깊이 깊이 밀어 넣어주기를 바래서이고,

  

열한 번째,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대는 것은 자신의 질벽(성기 벽) 이곳저곳에 자극을 주어 쾌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고,

  

열두 번째, 몸을 일으켜 남자의 목을 껴안고 온 힘을 다해 매달리는 것은 이미 무아의 경지에 빠져들어 자신의 숨소리도 분간 못할 정도로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며,

  

열세 번째, 몸을 쭉 뻗고 엉덩이를 상하로 움직이면서 발목을 떨고 눈에 눈물이 글썽이면 지금가지 맛보지 못한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음액이 옥문 밖으로 흘러 넘쳐 이부자리에 끈적끈적 묻을 정도면 이미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전혀 없을 만큼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소녀의 이와 같은 설명이 가슴에 닿는지 황제는,

"참으로 신기하도다. 신기해. 소녀는 마치 온 세상을 이고 있는 듯 무한한 방중술을 알고 있구나. 과연 듣던 대로 훌륭하도다. 그런 줄도 모르고 처음 밀실에서 단둘이 있을 때는 내 마음이 이상했었는데, 오늘 그대의 무궁무진한 가르침을 받고 보니 오히려 내가 부끄럽구나. 그런데, 아는 바로는 남녀가 교접함에 있어서 칠손팔익(七損八益)이라 하여 일곱 가지의 손실됨과 여덟 가지의 유익함이 있다고 어렴풋이 알고 있다만, 여기에 대해서 자상한 이야기를 해 보라."

  

황제가 정중하게 말하자. 황제가 칠손팔익(七損八益)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안 소녀는 우선 칠손 이란 것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칠손(七損) 중 일손(一損)인 절기란? 마음에도 없는 억지성교를 하게 되면 식은땀이 나고 정기가 감소돼 일시적인 흥분만 있을 뿐 현기증이 일어 머리가 띵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현상을 고쳐 보려면 여자를 반듯하게 눕도록 하고 남자는 여자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친 채 옥문 깊숙이 성기를 밀어 넣은 다음에 여자가 스스로 움직여 분비물이 나오면 곧바로 행위를 중단하여, 가능한 한 남자는 황홀경에 빠지지 않도록 한 열흘 정도만 하면 치료가 가능하게 되옵니다.

  

이손(二損)이란? 일정(溢精)이라고도 하는데, 정력과 성욕만 왕성하여 충분한 사전 운동도 없이 조급하게 서둘러 금방 일을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마치 물동이를 이고 가던 아낙네가 물동이가 깨지는 바람에 중도에서 물을 엎지르는 것처럼 숨이 차고 마침내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 목이 마르고 기침이 나오며 열이 생기는 등 그 기간이 길면 성불구가 되옵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여자를 반듯이 눕힌 후에 남자는 두 무릎을 굽힌 다음 그 가랑이 사이에 자리하고 성기를 살짝 삽입하여 여자가 상하로 움직여 분비물이 나오면 남자는 역시 절정의 쾌감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하는 방법으로 약 열흘 가량만 하면 치료가 되옵니다.

  

삼손(三損)의 탈맥(奪脈)이란? 옥근이 팽창되기도 전에 무리한 성교를 하다가 중도에 射精(사정)하여 정기를 스스로 감소케 하여 결국 그 여파가 脾臟(비장)에 까지 미쳐 소화불량을 일으키게 됨을 말하는데, 이러한 것을 고치려면 여자를 반듯하게 눕힌 후 두 다리를 남자의 엉덩이에 걸치게 한 후 남자는 두 손을 짚어 몸을 의지하고 옥근을 슬며시 밀어 넣고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여자가 하는 대로 두고 여자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 곧바로 중단하여야 하는 방식으로 열흘만 계속하면 치료가 됩니다.

  

사손(四損)은 氣泄(기설)이라 하여 피로해서 땀을 흘리면서도 성급하게 곧바로 성교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의 현상은 입술이 마르고 배가 뜨거워져 고열이 생기는 것으로, 이것을 고치기 위해선 남자가 반듯하게 누워있고 여자는 남자의 발목 쪽을 향하여 마치 남자의 무릎에 안길 듯한 자세로 하고 다시 무릎과 정강이를 이용하여 몸을 의지하고서 남자의 옥근을 약간만 받아들여 남자나 여자 중 어느 한 쪽만 가볍게 상하운동을 하여 여자가 분비물을 쏟아내면 중단하는 방법으로 열흘쯤만 계속하다 보면 자연히 낫게 되옵니다.

  

오손(五損)은 機關(기관)이란 것으로 만성적 질환이 있는 사람이 대개는 소,대변을 보는데, 애를 먹는 상태에서 무리한 성교를 하는 것으로, 그 파급은 간장에까지 영향이 미쳐 피곤하고 현기증이 있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병이나 기타 혈액순환에 지장이 있는 등 급기야는 옥근을 못쓰는 경우에까지 이르게 되옵니다만, 이를 고치기 위해선 남자가 반듯하게 눕고 여자는 남자의 가랑이 위로 올라가 남자와 마주보는 모습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서서히 옥근을 밀어 넣어 여자가 만족하면 중단하여 남자는 절정에 이르지 않게 큼 해야 되옵니다. 이렇게 열흘 정도 계속하면 효과는 좋사옵니다.

  

육손(六損)이란? 百弊(백폐)라 하여 성교를 연거푸 계속해서 남자의 정기가 고갈된 현상으로 아무리 힘껏 노력해도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급기야는 현기증과 갈증, 또는 소변보기가 어렵게 되는 것인 것인데,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자가 바른 자세로 누워있고 여자는 남자위로 올라가 발목 쪽을 향하여 걸터앉아 엎드려 두 손으로 몸을 의지하여 옥근을 밀어 넣고 여자가 움직여야 하옵니다. 남자는 절대로 절정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열흘정도만 반복하면 치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칠손(七損)이란? 血竭(혈갈)이라 하여 힘든 일을 한 후에 성교를 하는 것으로 주로 달리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흘린 연후에 정신 없이 일을 치르는 경우를 말하옵니다. 이럴 때에는 만족을 못 느끼므로 될 수 있으면 뿌리를 깊이 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오히려 정기가 고갈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고환(음낭)이 습기가 있게 되며 때로는 피가 섞인 오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여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서 가능하면 높이 쳐들어야 하고 두 가랑이를 뻗어서 양쪽으로 벌린 다음 여자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여 여자를 만족시키고 남자는 중도에 그만두는 방법으로 열흘 동안 계속하면 완치가 될 수 있사옵니다.

  

소녀가 칠손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을 다 끝내자. 황제는 이해가 되는지 고개를 몇 번이고 끄덕이자. 소녀는 "오늘은 이만하고 경험을 해 보신 다음에 八益(팔익)에 관해서 듣는 게 좋겠사옵니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두서너 달 후, 황제의 부름을 받은 소녀는 약속한 대로 팔익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일익(一益)은 固精(고정)이라 하여 여자를 옆으로 눕게 하고 가랑이를 쩍 벌리면 남자가 그 사이로 들어가 옥근을 비스듬하게 밀어 넣고서 약 열여덟 번 정도 왕복운동을 하고 끝을 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약 15일 가량 하게되면 남자는 정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여자는 월경 과다를 고칠 수가 있게 됩니다.

  

이익(二益)은 安氣(안기)라 하여 여자를 반듯하게 눕힌 다음 가능하면 베개를 높이 받친 연후에 가랑이를 쩍 벌리게 하고 남자는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두 무릎을 꿇고 스물 일곱, 여덟 번 가량 상하운동을 하다가 사정하지 말고 중단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루 세 번씩 20일 만 하게 되면 남자는 정기가 부드러워지고 여자는 냉증(寒門=한문)을 치료하게 되옵니다.

  

삼익(三益)은 利臟(이장)이라 하여 여자를 옆으로 눕힌 채 두 가랑이와 두 무릎을 높이 쳐들고 남자 역시, 옆으로 누워서 여자의 등 뒤쪽에서 옥근을 조심스레 밀어 넣어야 하는데 정액을 쏟지 말고 중간에서 그만두어야 합니다. 서른 여섯 번 가량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움직여 주게되면 여자의 냉증이 치료되고 남자는 정기가 좋아지는데 이런 식으로 이십일 동안을 계속하면 좋사옵니다.

  

사익(四益)이란 强骨(강골)이라 하여 여자를 옆으로 눕게 하고 오른쪽 다리는 쭉 뻗고 왼쪽 다리는 굽히게 한 연후에 남자는 여자의 뒤쪽에서 밀어 넣어 마흔 다섯 번 가량 들락날락하여 하루에 다섯 번씩 열흘을 계속하게 되면 남자는 관절, 여자는 폐와 중단되었던 월경도 치료가 되옵니다.

  

오익(五益)이란 調脈(조맥)이라 하여 여자를 옆으로 눕게 하여 왼쪽 다리는 바르게 하고 오른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도록 하여 남자는 두 무릎을 꿇고 옥근을 밀어 넣어 쉰 대여섯 번 가량을 왕복하다가 정액을 쏟지 말고 중단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여섯 번씩이십일 정도 하게 되면 남자는 혈액순환과 맥박이 원활하게 되고 여자는 자궁벽 등이 원활하게 되어 보다 알찬 성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일컫는 것이옵니다.

  

육익(六益)이란 蓄血(축혈)이라 하여 남자가 반듯하게 누워 있고 여자는 두 무릎을 꿇고 남자 위에 걸터앉아 될 수 있는 대로 옥근을   깊숙이 삽입하여 예순 두세 번 정도 왕복하다 사정하지 말고 중지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일곱 회를 하여 열흘을 계속할 경우 남자는 힘이 강해져 보다 성숙한 성교를 하게 되고, 여자는 월경 불순에 좋은 효과가 있게 되옵니다.

  

칠익(七益)이란 益液(익액)이라 하여 여자를 가능하면 반듯하게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약간 들어올리게 한 연후에 남자는 그 위에 올라서 두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옥근을 밀어 넣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 일흔 두 세 번쯤만 옥근을 왕복시키고 정액을 쏟지 않는 식으로 열흘만 계속하면 남자는 뼈가 윤택해지고 여자는 골반이 튼튼해져 신장을 이롭게 하옵니다.

  

끝으로 팔익(八益)이란 道體(도체)라 하여 여자를 똑바로 눕게 하고 무릎을 뒤로 꺾어 발뒤꿈치가 엉덩이 옆쪽에 오도록 하고 남자는 가랑이를 여자 옆구리에 바짝 붙여 양쪽다리를 이용하여 조이는 듯한 자세로 여든 한두 번을 하루에 아홉 번씩 구일정도 하게 되면 남자는 뼈가 좋아지고 여자는 성기에서 풍기는 악취가 제거되는 이 모든 것을 일컬어 팔익이라 하옵니다."

 

황제는 소녀의 이 같은 설명이 단순한 성교행위가 아니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요법이기도 하고 세상 사람들이 느껴보지 못한 최상의 쾌락을 경험해 볼 수 있는 學德(학덕)이라고까지 소녀에게 칭찬을 했다.

  

황제는 소녀와 채녀 이외에도 玄女(현녀)란 여성으로부터도 동물의 모습을 토대로 한 소위 아홉 가지로 분류한 九法(구법)을 응용하여 성생활의 비술을 배우는 등 그 열성이 대단했다.

  

그리하여, 조루증과 발기부족증세로 애를 먹고 있던 황제는 주로 세 여인, 즉 素女(소녀). 采女(채녀). 玄女(현녀) 등으로부터 치료법을 터득하여 원만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몇 천년전의 까마득한 옛날에 살았던, 황제가 자존심도 내팽개친 채 성교육을 받았다는 것은 性(성) 자체가 인간의 본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할 만큼 있기 어려운 일이었다.

  

혹자는 황제보다는 후세 사람인 문왕이 위수에서 강태공을 만나 그 자리에서 강태공에게 큰절을 올렸다 하여 겸손과 포용력이 제일이라고 전해오기도 하나, 황제는 그보다 더 훨씬 높은 겸손함과 포용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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